중구청에서 위촉한 건축심의위원회 위원들이 주거환경을 보호하고 숙박업소의 난립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불허한 것.
지난해 6월부터 중구청 관내에서는 숙박업소 건축허가가 한건도 나지 않았다.
유천동은 서부터미널이 위치해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 동구 용전동 고속버스터미널과 함께 대전의 관문으로 꼽힌다.
그러나 터미널 주변 숙박업소가 20∼30년 이상 돼 시설이 노후화했다. 행정관청이 밀집해 있는 중구 선화동을 비롯해 부사동, 대흥동 등도 마찬가지.
서씨는 “지난해 봉명동 택지개발지구에 잇따라 들어서는 ‘러브호텔’을 유성구청이 제재하자 중구청도 이에 편승해 반대하고 있다”며 “유천동의 경우 이미 숙박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만큼 하루빨리 개선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씨 소유의 폐건물 주변에는 병원과 상가 등이 밀집해 있으나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인근 S산부인과 사무장 배모씨(32)는 “밤만 되면 청소년들이 폐건물에 모여 불을 지르는 등 대형사고의 위험도 높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김종욱 건축과장은 “유흥·숙박업소의 난립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종전의 노후화한 숙박업소 등에 대해선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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