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공작동지회-5·18부상자회,용천성금 113만원 한적 전달

  • 입력 2004년 6월 1일 19시 04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용천소학교건립위원회’는 1일 “북한의 용천 폭발사고 현장은 30∼40% 이상 복구가 이뤄졌으며 각국에서 전달한 구호물자도 이재민들에게 체계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건립위는 최근 용천 사고현장을 방문한 중국동포의 말을 인용해 “‘용천복구지부’가 각 가정에 대한 엄격한 피해조사를 거쳐 피해 정도에 따라 구호물자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건립위는 또 “북의 ‘돌격대’가 간간이 내리는 비에도 중장비 등을 동원해 여름철 장마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따라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파공작 특수임무 동지장학회’와 사단법인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이날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이윤구 한적 총재에게 용천 이재민 돕기에 써달라며 성금 113만여원을 전달했다.

북파공작 특수임무 동지장학회 박상호 회장은 “지난달 5·18 행사 때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함께 모금을 벌였다”며 “한때 국가의 부름으로 대북 첩보활동을 벌였지만 인도주의 차원에서 용천 폭발사고 이재민 돕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함께 성금 모금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분들도 민주화를 위해 싸웠고 우리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임했다”며 “양쪽 모두 과거 위정자들에 의한 희생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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