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북은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의 각종 선전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모든 선전활동 장비 및 수단들을 철거하기로 했다.
남북은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양측 군함의 철저한 통제 △상대방 민간 선박 및 군함에 대해 부당한 물리적 행위 금지 △남북 군함간의 국제상선공통주파수 사용 △깃발 불빛 등 시각적 신호체계 제정 △제3국 불법 조업 선박에 대한 정보 교환 등을 남북정상회담 4주년인 15일부터 즉각 시행키로 했다.
또 경의선 연결공사를 위해 설치된 기존의 남북한 직통전화와 별도로 8월 15일까지 각자 지역 내에 군(軍) 직통전화를 가진 통신연락소를 세우고 이를 위해 기존 경의선 지역의 남북 통신 회선을 증설 또는 연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MDL 인근에서 방송 게시물 전단 등을 이용해 실시해 온 선전활동을 15일부터 전면 중지키로 했다. 남북은 16일부터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전광판 입간판 확성기 등 양측 선전 수단들을 3단계로 나눠 8월 15일까지 모두 없앨 예정이다. 철거작업은 서부전선 쪽에서 동부전선 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91년 체결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상호 비방 중상 금지 규정이 13년 만에 지켜지게 됐다.
남북은 제3차 회담 개최를 전제로 이번 합의사항의 실천을 위한 남북 실무대표급(영관급 예상) 회담을 10일경 개성에서 열기로 했다.
▼무력충돌방지 합의사항▼
△군함 공통주파수 사용
△깃발 등 시각적 신호
△제3국 조업정보 교환
△물리적 부당행위 금지
속초=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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