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달 20, 21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남북한 및 러시아 극동지역 전력 관련 기관간 회의에서 북측 대표단으로부터 계통 연계 연구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7월 말까지 제공받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북한이 전력계통 자료를 예정대로 인도하게 되면 현재 진행 중인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 연구와 함께 남북한 전력 협력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남한의 전력을 제공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북한을 경유해 유휴 전력을 중국이나 러시아에 판매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한국 정부의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 기반구축’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전기연구원이 주도한 것으로 북한에서는 전기석탄공업성, 러시아에서는 극동지역 전력 지주회사인 보스토크에네르고 등이 참여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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