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4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상호동맹이나 집단안보체제는 세계의 보편적인 질서이며, 세계 여러 나라가 자주와 안전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상호간에 동맹을 맺고 집단안보체제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집단안보체제’를 언급한 것은 대부분의 나라가 집단안보의 틀 속에서 국방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만큼 자주와 동맹이 모순된 게 아니라는 일반론을 설명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자는 얘기를 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오랜 친구인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돈독하게 발전시켜 나가면서 이라크를 비롯한 아랍권으로부터도 환영받을 수 있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민적 합의를 모아 나가자”고 말해 예정대로 파병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5일 국가유공자 및 유족 200여명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을 함께하면서 “이라크에 파병했다고 해서 반드시 미국에 굴종하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이라크나 아랍세계에 적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