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열린우리당은 盧 임기 끝나면 없어질 것"

  • 입력 2004년 6월 7일 16시 51분


"열린우리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없어질 것이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7일 6·5 재보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은 권력을 따라 생긴 당으로 권력과 함께 사라져갈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때의 자유당,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때의 공화당, 전두환(全斗煥) 대통령 시절의 민정당,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시절의 신한국당이 모두 권력을 잡은 대통령측이 만든 당으로 집권자와 진퇴를 같이했다"며 "권력과 여당의 존속에는 동일한 주기가 일종의 법칙처럼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은 연세대 특강에서 이전의 대통령들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함부로 평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은 재보선 기다리는 낙으로 산다. 광주에서도 지금 당장 재보선을 한다면 이길 수 있다"며 전남지사 재보선에서의 압승에 따른 자신감을 피력한 뒤 "호남 표심은 그대로 수도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곧 전남의 울타리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통합하려면 (열린우리당측이) 왜 분당을 했나"고 반문한 뒤 "갈 사람이 있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나는 민주당을 베고 순사(殉死)할지언정 떠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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