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의원 “黨과 청와대는 젖떼는 시기”

  • 입력 2004년 6월 7일 18시 55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7일 당과 청와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 “현재 당과 청와대는 젖떼는 시기”라며 “대통령은 행정수반과 국가원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정치특보 자리에서 물러난 문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에서 정례회동을 요청했을 때 대통령이 ‘그럼 총재직을 다시 달라’는 농담을 해 모두 웃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고 시스템을 지키는 게 보수라면 노무현 대통령은 ‘왕보수’다. 노 대통령은 시스템에 의한 통치와 법치주의에 철저한 분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혁규 총리 지명 문제와 관련해 그는 “대통령이 6·5 재·보선 결과에 영향 받을 일은 없지만 김 의원 본인은 죽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며 “(영남에서) 하나라도 됐으면 모르겠지만 둘 다 떨어졌고,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것도 아니라 완패했으니까 본인은 책임을 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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