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G8 정상회의 개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영이 공동 제출한 이라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과 맞물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됐다. 부시 대통령은 결의안 통과를 “이라크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높게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동지역의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 여교사 10만명을 ‘지식인 부대’로 훈련시켜 이 지역 여성들에게 읽기 및 다른 기술을 가르치자는 자신의 ‘확대중동구상’의 한 가지 내용을 공개해 회의를 주도했다.
BBC는 8개국 정상들이 9일부터 부시 대통령의 확대중동구상 이외에 이라크 주권 이양에 따른 안정화와 국제유가, 빈곤국들의 채무경감, 세계경제 진작 등의 의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를 상대로 핵 원료를 생산하는 민감한 기술의 판매를 1년간 일시 중지하는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나는 가감 없이 이번 (유엔 안보리의) 이라크 결의안 채택을 주요 진전으로 평가한다”고 말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이 밖에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미-러 첨단산업 및 군사 분야 협력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이란 핵 문제 등의 현안도 논의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서배너·모스크바=외신 종합 연합
G8 정상회의 주요 의제 | 의제 | 주 내용 |
중동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과 이라크 주권 이양 등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확대중동구상’ 내용 공개 주목 |
국제 유가 | 원유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과 공급 차질 우려 대책 |
부채 경감 | 채무 국가들에 대한 지원대책 표결 예상 |
세계 경제 | 회복세를 보이는 세계 경제 진작 방안 논의 |
국제 교역 | 무역 장벽 해소를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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