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관계자는 9일 “2여단 내 일부 병력이 지난달 말 이라크의 작전상황 및 숙영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라크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은 전투 병력이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아직 파병 날짜가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투 병력 파병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엔 착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와 합참은 지난달 19일 2여단에 이라크 차출을 위한 공식 명령을 이미 하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달 17일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공식 통보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주한미군은 이라크로 차출하는 2여단 병사들에게 이라크에서 필요한 개인보호장비, 사막용 위장복, 기타 화력장비 등을 다음 달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주한미군은 또 현재 한국에 있는 이들 병사의 일부 가족에게 계속 한국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미 본토로 귀국할 것인지를 결정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전달했다. 이라크로 차출되는 주한미군들은 △가족과의 이별 수당 △전투 관련 추가 면세 혜택 △위험 수당 △높은 이자율의 저축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 2사단은 이들에게 15일간의 단체 휴가를 줘 파병 전 미 본토에 있는 가족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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