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지지율 2주만에 12.2%P 하락

  • 입력 2004년 6월 10일 15시 20분


6.5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개편 문제와 관련, 10일 오후 영등포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신기남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가 국민의례하고 있다. [연합]
6.5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개편 문제와 관련, 10일 오후 영등포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신기남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가 국민의례하고 있다. [연합]
아파트 분양원가 백지화 등 국정 혼선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최근 2주만에 급락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빠르게 상승해, 양당의 지지율 차이가 2.3%P로 좁혀졌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김헌태)가 TNS에 의뢰해 지난 8일 실시하고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열린우리당 32%, 한나라당 29.7%, 민주노동당 18.4%, 민주당 4.6%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32%는 같은 기관의 2주전 조사에 비해 12.2%P나 폭락한 수치이며, 4.15 총선 당시의 정당지지도 38.3%에도 못 미친다.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29.7%로 2주전 조사에 비해 6.4%P, 민주노동당은 18.4%로 6.4%P, 민주당은 4.6%로 1.0%P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서울지역 지지율 상승만 놓고 보면 2주 전 우리당40.1% 대 한나라당 24.3%에서 이번에는 24.1% 대 31.6%으로 뒤집혔다.

최근 개원한 이번 17대 국회에 대해선 51.6%가 ‘이전 국회보다 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비슷할 것’40.7% 또는 ‘잘못할 것’5.2% 이란 전망도 절반가량에 달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39.0% 보다 ‘잘못하고 있다’49.3%는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같은 기관의 2주전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0.1%으로 ‘잘못하고 있다’40.7%를 앞질렀던 것과 비교해 볼때, 2주새 긍정평가가 11.1%P나 급락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30, 40대에서 두드러졌다. 40대의 경우‘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52.8%, ‘잘하고 있다’는 34.8%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주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의 경우 긍정과 부정이 각각 47.6, 41.4%로 격차가 좁혀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측은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난 1일 아파트 분양원가공개 총선공약 철회와 국회 원구성 협상 난항에 따른 지지층의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노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하락 원인과 관련해선 “김혁규 총리지명 논란, 개각파동 등이 ‘내 스타일대로 하겠다’는 오기 정치로 비쳐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가 지난 8일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7%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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