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與黨 지지율 2주새 10% 이상 하락

  • 입력 2004년 6월 10일 18시 47분


보수진영에 대한 일방적 비난과 일부 언론의 경제위기 조장론 등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이 부정적 여론을 낳으면서 최근 2주 사이에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동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TNS에 의뢰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가 39.0%, ‘잘못하고 있다’는 49.3%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도는 지난달 25일 같은 기관의 조사 결과에 비해 11.1%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30, 40대에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 40대의 경우 노 대통령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52.8%, ‘잘하고 있다’는 34.8%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30대도 긍정과 부정이 각각 47.6%, 41.4%로 격차가 좁혀졌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도 같은 기간 44.2%에서 32.0%로 12.2%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29.7%의 지지율을 보여 2주 전에 비해 6.4%가 상승했다. 민주노동당은 18.4%, 민주당 4.6%의 지지율을 보였다.

노 대통령 및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폭락에 대해 KSOI 한귀영(韓貴暎) 실장은 “탄핵 복귀 이후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민생 경제에 대한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채 김혁규 의원 총리 기용문제 등 정치적 문제에 매달린 것이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며 “분양원가 백지화 문제로 혼선을 보인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