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내달 15일께 全大…朴대표외 새지도부 관심

  • 입력 2004년 6월 10일 18시 52분


한나라당은 10일 박근혜 대표(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당 운영위원회와 상임운영위원회를 잇달아열고 다음달 중순 새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했다.-서영수기자
한나라당은 10일 박근혜 대표(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당 운영위원회와 상임운영위원회를 잇달아열고 다음달 중순 새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했다.-서영수기자
한나라당이 대표최고위원(현 당 대표)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15일 또는 16일에 개최키로 10일 잠정 결정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출마 여부. 현재까지는 박 대표가 경선에 출마하면 당연히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그럼에도 당내 일각에선 다음 대선을 위한 ‘박 대표 보호론’을 내세우며 박 대표의 대표최고위원 경선 불출마 주장도 나온다. 이들은 “박 대표가 당 대표를 계속 수행할 경우 여권의 집중 포화를 맞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박 대표의 출마를 주장하는 측은 당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야당의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적임자는 현재 박 대표밖에 없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박 대표측은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면 공정성 시비 차단을 위해 대표직을 던지고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밖에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현재 세(勢) 확산을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또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10일 부산지역 의원들의 합의로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

당내 소장파들은 권오을(權五乙) 원희룡(元喜龍) 의원을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맹형규(孟亨奎) 박진(朴振) 임태희(任太熙) 김영선(金映宣)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대표최고위원 경선은 1위가 대표최고위원, 2∼5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이에 따라 대표최고위원보다는 최고위원을 노리고 출마하는 의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당의 ‘서진(西進) 정책’의 일환으로 전당대회를 광주에서 여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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