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교육감 출마 예상자들 “인사문제 가장 심각”

  • 입력 2004년 6월 10일 22시 32분


충남도교육감 출마 예상자들은 인사문제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거후 대대적인 인사제도의 혁신이 예상된다.

또 고등학교 방과후 교육 활동에 대해서는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의견이 많아 현재 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남지부가 마련한 합의안이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본보가 충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 1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교육현실 인식 및 역점시책=이 조사에서 출마 예상자 10명 중 8명이 ‘인사난맥상’ ‘편파인사’ 등으로 표현은 다르게 했지만 충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을 ‘인사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육감으로 당선될 경우 역점시책을 묻는 질문(2개씩)에서 10명 중 8명이 ‘인사 개혁’을 약속했다. 이들은 시군에 인사추천위원회를 두거나 학부모 등 각계 인사를 참여시키는 등의 대책으로 투명하고 원칙 있는 인사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또 충남교육계의 ‘인사 파행’과 ‘편 가르기 행태’를 감안해 일부는 역점시책에서 ‘화합의 공동체 확립’을 강조했고 교육감의 자질과 소양에 대한 답변에서도 ‘도덕성’ 또는 ‘청렴성’ ‘포용력’ 등을 꼽았다.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4명은 ‘지역실정에 맞는 특기 적성 교육’이라고 답했다. 또 3명은 ‘우수교사의 농촌 배치’를, 2명은 ‘시설환경 개선’을, 1명은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들었다.

▽고입 선발고사 및 방과후 교육에 대한 입장=2004학년도 고입시부터 도입된 선발고사(반영비율 27.5%, 나머지는 내신)에 대해 10명 중 9명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현행 선발고사 반영비율에 대해서는 9명 가운데 6명이 ‘50%까지 늘려도 좋다’고 답했다. 3명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났다.

고교생의 방과후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학교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답해 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남지부간의 합의사항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도교육청과 전교조 충남지부는 지난달 ‘0교시는 폐지하고 보충학습은 고교 3학년은 오후 7시(고교 1, 2학년은 오후 6시)까지만, 야간자율학습은 오후 10시까지만 할 수 있다’고 합의했다.

▽충남교육감 선거일정=12일부터 16일까지 선거인명부가 작성된다. 18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27일까지 10일간 선거운동을 벌인 뒤 28일 투표가 실시된다. 선거인은 학부모 3359명, 교원 2543명, 지역민 1194명 등 모두 7096명이다.

언론기관 등의 초청 토론회를 제외하고 교육위원 선거구마다 1회씩 3번(천안 홍성 부여)의 소견발표회가 마련된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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