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김정일(金正日·사진)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런 표현을 써가며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갈망했다는 사실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8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자신과 만났을 때 핵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양자 협의는 하지 않는다. 6자라야 한다”며 거부했으나 고이즈미 총리는 “6자회담 전에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북-미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는 것.
일본 언론은 고이즈미 총리의 언급에 대해 6자회담 때 북한과 미국 대표간의 개별 접촉이 이뤄지는 만큼 이를 확대하는 형식으로 양국이 본격 협상에 나서라고 제의한 것으로 해석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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