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북-미 직접대화를 희망하는 김 위원장의 뜻을 전하자 “그런 국가는 신용할 수 없다. 증인이 있는 자리가 아니면 안 된다”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것.
고이즈미 총리가 “(2년 전에 비해) 김 위원장의 태도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북-미 대화를 거듭 제의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귀담아듣지 않는 눈치였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일본 언론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타국’이라는 증인이 있는 6자회담을 통해서만 북한측과 대화할 방침임을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나는 그가 아주 싫다. 마음으로부터 혐오한다”고 말한 바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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