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서부전선 임진강 오두산 전망대 부근 ○부대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의 철거를 시작으로 8월 15일까지 휴전선 155마일(249km) 일대의 모든 선전수단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1호로 철거된 확성기는 1999년 10월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입한 것으로 500W급 스피커 48개로 구성돼 있다. 하루 15시간씩 대북방송을 해 온 이 확성기의 전파거리는 10∼12km에 달한다.
현재 휴전선 일대에는 모두 94개의 대형 확성기와 11개의 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이 중 오두산을 비롯해 5곳에 설치된 9개의 확성기가 이날 1차로 철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철거한 확성기와 전광판들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확성기의 스피커는 부대 내 방송장비로, 전광판의 대형전구들은 보안등 경계등 등으로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도 서부전선 일대 부대에서 남측을 향해 설치했던 체제선전용 입간판과 확성기들을 이날 오전부터 제거하는 것이 관측됐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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