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과 그 전신인 민정당이 당사로 썼던 관훈동 건물터는 풍수지리가들이 ‘닭벼슬터’라고 부르는 명당으로 알려졌고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이어 여의도 극동VIP빌딩 당사를 썼던 92년 대선에서도 승리했으나 국회 앞 10층짜리 건물을 신축해 당사로 쓴 뒤에는 97년, 2002년 대선에서 내리 패배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염창동 새 당사 입주 기념식에서 “여의도 천막당사 시절의 절박감을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하며 조금이라도 자만하거나 안주하려 한다면 국민은 사랑을 거둘 것이다”고 끊임없는 노력을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은 소속 의원 60여명을 비롯한 사무처 직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대표와 당 3역이 당 현판을 신당사 현관에 거는 것으로 시작했다.
현관 옆 화단에는 ‘기다림 2007’로 명명된 키 2m짜리 10년생 소나무가 식수됐다. 2007년 대선을 변함없이 묵묵히 기다리겠다는 의미였다.
새 당사는 강서보건소 옆 연건평 850평의 2층짜리 식당 건물로 한나라당은 보증금 20억원, 월세 5500만원의 조건으로 임대계약을 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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