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위원장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의 환담을 마친 뒤 숙소에 설치된 직통전화와 팩스로 밤늦게까지 평양측과 통화, 훈령을 받은 뒤 이를 빼곡히 적어 15일 행사장에서 축사를 할 때 그대로 낭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에게 노 대통령의 행사 참석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청와대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경호상의 문제였던 것 같다”며 “노 대통령의 참석으로 이 부위원장이 당초 준비했던 축사를 상당히 순화한 내용으로 대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16일 연세대와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을 방문하고 17일 오전 평양으로 돌아갔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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