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에 참석해 “모든 아파트의 원가를 공개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주공아파트 등의 원가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당은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업자들이 폭리를 취하지 못할 것이며 주택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신기남(辛基南) 의장에 이어 천 대표도 원가 공개에 찬성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당-정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비처) 신설 등 검찰 개혁에 대해 천 대표는 “공비처는 정치권력과 기존 검찰로부터 독립된 사정기관을 만들어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공직→민간 분야로 이어지는 3단계 반부패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1단계는 돈 안 드는 정치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고, 2단계는 반부패를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며, 3단계는 하도급 비리나 법조 비리를 근절하고 경제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천 대표는 부패 추방 방안으로 불법 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 제정과 주식백지신탁제 도입을 꼽았다.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천 대표는 “이는 한미동맹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에 따른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문제가 없으며, 우리 당은 한미동맹의 틀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천 대표는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은 형제 당이지만 탄핵에 가장 앞장 선 정당이기도 하다”면서 “정책면에서 공조할 수는 있지만 인위적 정계개편의 시대는 지났다”고 선을 그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