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한나라당의 현 상황에 대해 “점점 식물인간화 되어가고, 생기도 활기도 없고, 비판도 토론도 없는 식어가는 정당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이 박 대표 한 사람의 대중적 인기에 목을 매고 있고, 당내 인사들은 박 대표 눈치 보기와 줄서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했다.
그는 또 “우리에게 상임위원장 자리 나눠먹기가 국사를 지연시킬 만한 중대한 사유인가”라며 상임위원장의 본회의 자유투표 선출을 촉구했고,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선 “당리당략에 의한 정략으로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할 말을 했다”는 의견과 함께 이 의원이 본격적인 비주류 행보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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