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전문용어언어공학연구센터(KAIST KORTERM)의 김광수 연구원이 최근 남북한에서 사용되는 생물학 용어 1000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중 422개(42.2%)만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완전히 같은 용어는 ‘기초대사’ ‘염기성단백질’ 등 188개였다. 또 ‘인공수분’이 북한에서는 ‘꽃가루묻혀주기’와 함께 사용되는 것처럼 함께 쓰이는 여러 용어 중 하나가 같은 것은 234개로 밝혀졌다.
서로 다른 용어로는 생존 장소를 옮긴 종(북)-외래종(남), 가운데가슴다리-중지(mid-leg), 깊은바다바닥대-심해대, 풀판-초원 등으로 1000개 중 57.8%(578개)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전문분야간 교류나 학문연구를 위해 남북한 생물학 용어의 표준화와 통일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옌볜대 교수로 현재 KAIST에서 연수 중이며 최근 이화여대에서 열린 북한연구학회 학술회의에서 ‘남북한 생물학용어 비교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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