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 6자회담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을 경우 다음달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간의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북-미 외무장관 회담 가능성에 대해 “6자회담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나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북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 양측간에 이뤄지는 최고위층 접촉이 된다. 파월 장관과 백 외무상은 브루나이에서 열린 2002년 ARF 때 15분간 비공식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외무장관 회담은 참가국 대부분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ARF 틀의 일환”이라며 “ARF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지역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양자접촉에 응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대북 협상 원칙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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