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랍]“장병들은 안전… 조만간 진료활동 재개”

  • 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48분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서희·제마부대의 지원단장인 박성우 대령(육사 36기·사진)은 22일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충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이곳 장병들의 안전에 대해선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이날 국제전화를 통해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씨 납치 사건 직후 한국군 주둔지에 대한 이라크 적대세력의 박격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콘크리트 방어벽을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21일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와 생방송 인터뷰를 했던 박 대령은 “방송에서 한국군의 이라크 평화·재건 지원 노력을 강조하고 김씨의 무사 조기귀환을 호소했다”며 “알 자지라가 인터뷰한 제마부대의 이라크인 환자도 한국군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박 대령은 제마부대가 김씨 납치에 항의하기 위해 21일 진료를 중단했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에 대해 “응급환자나 입원환자 등에 대해선 계속 진료하고 있다”며 “다만 부대안전을 위해 신원을 새로 확인해야 하는 일반 외래환자들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마부대는 김씨 납치사건의 추이를 보아가며 일반 환자에 대한 진료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희·제마부대는 다음달 중순 자이툰부대 숙영지를 건설하기 위해 추가파병지인 아르빌로 이동한다.

박 대령은 “아직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이동명령을 받지 않았으나 안전한 부대 이동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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