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관리기관 출범

북한의 개성공단에서 건축허가 기반시설관리 등 공단 내 업무를 총괄적으로 담당할 기관이 다음달 중 공식 출범한다.

한국토지공사는 23일 "김동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개성공단 초대 이사장으로 명됨에 따라 앞으로 개성공단 관리기관 창설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면서 "우선 관리기관 창설준비위원회를 29일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설준비위는 관리기관의 조직과 관리체계, 사업준칙, 업무세칙 등을 마련하게 되며, 토지공사는 늦어도 7월 말 이전에 관리기관을 공식 출범시킬 방침이다.

관리기관은 20명 안팎으로 시작하며 앞으로 개성공단 개발 단계에 따라 조직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관리기관은 원칙적으로 모두 남측 인사들로 구성되지만 필요시 북측 인사도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기관은 개성공단 운영에 관한 자율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 내에서는 기업등록, 건축허가, 기반시설관리 등 일선 시·군·구 업무를 거의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

한편 개성공단 시범단지는 약 2만8000평 규모로 시계제조업체 로만손과 신발제조업체 삼덕통상 등 15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