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의원은 24일 밤 친노사이트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 대표 서영석)와의 채팅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기는 커녕 부패와 특권, 지역주의 등 낡은 생각과 행태에 안주해 반사이익이나 노리면서 상대방을 공격한다면 국민들은 절대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또 “16대 중 가장 후회되는 활동은 노대통령 탄핵에 끝까지 반대하지 못한 것”이라며 “탈당까지 해야 하느냐 하는 상황, 그리고 혼자라는 외로움, 사과까지 거부하는 대통령에 대한 치미는 화 등에 휘둘린 것이 당시 저의 한계였다”고 고백했다.
원 의원은 이어 “그동안 소장파들이 주로 당내 개혁을 외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꼬리를 내리는 경우가 실제로 많았다”며 “4년 정도 구르다 보니까 ‘왕따’도 익숙해 졌다. 이제는 아니라고 판단되면 회피성 수식어를 달지 않고 끝까지 치열하게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한번도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생각 없었냐’는 질문에 “오히려 열린우리당에서 트레이드해 오고 싶은 멤버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미리 점을 찍어둔 의원들이 있다”고 답했다.
원 의원은 끝으로 “엉터리 보수가 보수의 브랜드로 영업을 하는 시대는 이제 얼마 못 간다”며 “국민들이 정당을 선택할 때, 중도에서 중도우파 정도까지 아우르는 정치세력이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 의원은 각 정당의 대표 ‘입심’ 들에 대해 “유시민 의원은 거침없는 논리전개로 정치권의 토론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독보적 지존’, 전여옥 의원은 뭐라 하기 어려우나 아무튼 ‘당찬 대변인’, 노회찬 의원은 대중들의 마음속의 기타줄을 튕길 줄 아는 ‘음유시인’”이라고 재치있게 평하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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