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첫날 東海서 미사일 발사

  • 입력 2004년 6월 27일 18시 28분


북한이 제3차 북핵 6자회담 첫날인 23일 정오경 함경남도 단천 부근에서 동해상을 향해 지대공 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26일 일부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발사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정확한 미사일 종류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 산케이신문은 러시아 제 ‘SA(surface to air·지대공)2 가이드라인(Guideline·나토 코드명) 미사일’로, 사거리는 20∼55km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 회담의 주요참가국들이 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고 있을 당시에도 동해상에서 중국제 실크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개량한 사거리 100km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6자회담을 의식한 과시용”으로 분석했으나 국방부는 “북한이 연례적으로 몇 번씩 실시하고 있는 통상 훈련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이 9월 동해에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하려는 계획에 경고를 보낸 것인지에 대해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만큼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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