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김정일 포도주 1만병 비축”

  • 입력 2004년 6월 27일 18시 41분


북한주민들이 26일 평양시 평양문화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공동사진전시회에 출품된 사진들을 관람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6·15공동선언 4주년을 기념해서 마련됐다.-연합(조선신보 제공)
북한주민들이 26일 평양시 평양문화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공동사진전시회에 출품된 사진들을 관람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6·15공동선언 4주년을 기념해서 마련됐다.-연합(조선신보 제공)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고의 음식과 포도주에 탐닉해 있는 동안 북한 주민들은 먹을 것을 찾아 산을 떠돌고 있다고 LA 타임스가 26일 서울발 기사로 전했다.

기사의 제목은 ‘가난한 나라의 풍미(Rich Taste in a Poor Country)’.

신문은 김 위원장의 와인저장고에는 포도주가 거의 1만병이나 비축돼 있고 서재에는 요리법에 관한 책자와 자료들이 수천종이나 꽂혀 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전속 요리사들을 데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평양의 한 연구소는 가장 잘 훈련된 의사들이 배치돼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에서 근무했던 탈북의사 석영환씨는 “연구소의 목적은 김정일의 장수”라며 200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전속 요리사로 일했던 생선회 요리사(스시맨)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57)도 그의 책에서 김 위원장이 먹을 캐비아(철갑상어 알)를 사기 위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출장을 가야 했으며 돼지고기는 덴마크, 포도는 중국 서부, 망고와 파파야는 태국으로 사러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