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지지율 28.2%로 급락

  • 입력 2004년 6월 28일 13시 25분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김선일씨 피살 사태 여파로 인해 30% 아래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MBC방송의 교양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 제작진이 지난 25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20세 이상 성인 남녀 1089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2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MBC 여론 조사때의 41.5%에서 무려 13.3%나 폭락한 수치다. 또 MBC 여론조사 결과 중에선 노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기도 하다.

MBC 자체 집계 결과, 노 대통령의 올해 지지율 변화는 지난 1월 15일 34.9%를 시작으로 2월 24일엔 36.5%, 6월 9일엔 41.5%까지 치솟았다가 6월 25일 28.2%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같은 지지율 급락 이유로는 김선일씨 사망에 따른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 및 'AP통신과의 진실게임'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력과 진실은폐 의혹등이 꼽히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응답자의 82.9%는 "김씨 피랍 사실을 미국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응답, 우리 정부까지 나서 "미국도 몰랐다"고 부인한 데 대해 강한 불신을 갖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미국이 몰랐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5.2%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5%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추가 파병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40.7%로 나타났다.

특히 추가파병 반대자 가운데 14.5%는 김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찬성 입장에서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파병 반대에서 찬성 입장으로 돌아선 응답자는 5.8%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또 응답자의 49.4%가 "이미 이라크에 가 있는 서희·제마부대도 조속히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재건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44.2%로 나타났다.

이번 MBC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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