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성우씨 "이라크 파병 반대" 청와대앞 1인시위

  • 입력 2004년 6월 29일 16시 28분


가수 신성우씨가 청와대 앞에서 '파병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강지용
가수 신성우씨가 청와대 앞에서 '파병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강지용
가수 겸 탤런트 신성우씨가 29일 오후 2시 청와대앞 광장에서 “우리와 상관없는 싸움에 개입하는 것은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라크 파병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신씨는 이날 “남의 나라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가 피를 흘리는 것도 싫지만 더욱이 김선일씨가 피살된 지금은 파병 할 시점이 아니다”면서 “파병철회는 정부의 주장처럼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검은색 양복에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단 그는 굳은 표정으로 “이라크전은 미국이 골목길에서 아이의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고 주머니 속의 돈까지 빼앗으려는 명분없는 전쟁”이라면서 “우리가 거기에 동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태도에 대해 “평소엔 거짓말을 잘하시는 분들이 막상 김선일씨가 피랍돼 거짓말이 필요할 때는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겠다’는 거짓말도 못하더라”고 꼬집었다.

신성우‘파병반대’청와대 앞 1인시위

강지용 동아닷컴기자 youngkang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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