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는 이날 “남의 나라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가 피를 흘리는 것도 싫지만 더욱이 김선일씨가 피살된 지금은 파병 할 시점이 아니다”면서 “파병철회는 정부의 주장처럼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검은색 양복에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단 그는 굳은 표정으로 “이라크전은 미국이 골목길에서 아이의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고 주머니 속의 돈까지 빼앗으려는 명분없는 전쟁”이라면서 “우리가 거기에 동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태도에 대해 “평소엔 거짓말을 잘하시는 분들이 막상 김선일씨가 피랍돼 거짓말이 필요할 때는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겠다’는 거짓말도 못하더라”고 꼬집었다.
강지용 동아닷컴기자 youngkang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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