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구려유적 ‘세계 유산’ 확실

  • 입력 2004년 6월 29일 18시 53분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함께 등재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 참석한 박흥신(朴興信·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 한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28일 개막회의에서 중국과 북한 대표들을 접촉한 결과 고구려 유적 동시 등재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중국측 대표들을 접촉한 결과 이들은 북한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북한 수석대표인 이의화 문화성 문물지도국 부국장도 중국의 고구려 유적 등재를 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의 고구려 유적이 동시 등재될 경우 북한은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다음달 1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이스라엘 대표의 보고로 WHC 회의에 회부되며 중국이 찬성 입장을 밝힌 데다 다른 나라의 이견 제시가 없는 상황이어서 유산 등재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박 국장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등재 심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WHC의 3대 자문기구 중 하나인 국제기념물유적회의(ICOMOS)는 올 1월 파리에서 개최된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 동시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쑤저우(중국)=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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