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로 창립 28주년을 맞은 수출입은행의 신동규(辛東奎·사진) 행장은 30일 “최근 북한 조선무역은행과 남북무역 청산결제제도 시작에 가(假)서명한 것은 올해 수출입은행이 이룬 가장 큰 수확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신 행장은 “북측이 지난달 26일 개성에서 열린 가서명식에서 ‘앞으로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자’고 제안했다”며 “수출입은행이 남북 금융 교류와 북한 금융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북한 이외에도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 지역인 아시아 여러나라로 서비스망을 늘리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외환위기 때 철수했던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다시 열었고 홍콩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인도 뉴델리에도 다음달 말 사무소를 낸다.
“아시아는 향후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인 만큼 현지에 수출을 하거나 직접 진출한 한국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인도의 경우 현지 진출 기업들이 대사관을 통해 수출입은행의 진출을 적극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신 행장은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올해 말까지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정부가 정부개발원조(ODA) 등을 통한 국제 경제협력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에 부담을 주는 원자재 값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처럼 정부와 민간이 해외 원자재 개발 사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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