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자 A1면 ‘박창달 체포 부결…17대 국회서도 동료의원 감싸기 재연’ 기사를 읽고 아직도 우리 국회가 국민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박창달 의원이 동료 의원이라는 사실, 그에게 적용된 선거법 위반 혐의는 누구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점 등이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체포동의안을 부결케 했다고 한다. ‘혹시나’ 했던 우려가 ‘역시나’로 확인됐다. 입만 열면 개혁과 변화를 외치면서도 막상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된 사안에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행태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방탄 국회’의 구태가 새 국회에서도 재연되고 있으니 국민이 무엇을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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