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15분경 북한 어선 1척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안개 속을 표류하다 NLL 남쪽 0.3마일(약 480m)을 넘어왔다”며 “우리 함정은 이 어선을 북쪽으로 다시 돌려보내며 이를 알리기 위해 국제상선 공통주파수망으로 북측 함정에 3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측 함정이 국제상선 공통주파수의 유효거리인 14km 밖에 있었거나 △국제상선 주파수를 꺼놓았을 가능성 △우리의 교신 신호를 듣고도 일부러 응답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군측은 “지난달 15일 남북 함정간 무선교신이 시작된 이후 오늘까지 17차례 교신을 시도했으나 단 3번만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지난달 16일 시작된 비무장지대의 1단계 선전도구 철거작업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남측이 30일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장성급회담 2차 실무대표회담에서 이를 강력히 항의했다.
한편 남북은 30일 경기 파주시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장성급회담 2차 실무대표회담에서 당초 이날 끝내기로 했던 1단계 선전도구 철거작업 중 미진한 부분을 조속히 완료하고, 1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2단계 철거작업은 1단계가 끝나는 즉시 시행해 당초 합의대로 7월 20일까지 완료키로 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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