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네티즌들은 서씨가 대표 겸 편집국장으로 있는 서프라이즈로 몰려가 집중적으로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서프라이즈는 사이트 접속이 어려울 정도다.
서 대표가 1일 오전 8시 자신의 ‘삐딱뷰정치’ 게시판에 띄운 해명 글은 오후 5시 현재 조회수 10600을 넘어섰고 점수는 마이너스 1040점을 밑돌았다.
서 대표는 이 글에서 “나는 정동채 장관이나 오지철 차관에게 집사람 교수 임용과 관련된 청탁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집사람이 오 차관에게 자신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오차관은 남편이 나란 사실을 알고 정교수에게 집사람을 추천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서 대표가 부인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일정부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단은 서프라이즈 대표직을 물러나고 아내의 허물도 본인의 허물이라는 내용의 사죄글을 발표하는 게 순서다. (해결책)”
“장관을 통한 청탁은 없었지만 와이프 개인의 청탁은 있었다. 그래서 본인과 장관은 관련이 없다? 이건 무책임하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도 있듯이, 서 대표 가족 정도면 도덕적으로 더 엄격해야 하는 게 아닌가. (팬더곰)”
“사실이 밝혀지고 난뒤 ‘집사람은 집사람이고, 나는 나다’ 면서 ‘그럼 사랑하는 부인을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반문할 것 같다. (흔들리는 꿈)”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서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50분경 자신의 게시판에 또다시 사죄의 글을 올렸다.
서 대표는 이 글에서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실추시킨 것처럼 비쳐져 죄송스런 마음뿐”이라며 “일면식도 없는 오차관이 이런 구설수에 올라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서 대표는 “집사람에 대해 죄송함을 느낀다. 무능한 남편을 둔 탓에 학위를 취득하고 10년 가까이 지나도록 도움이 전혀 못됐다는 점에 가슴이 저려 온다”며 “그의 행동이 법률적으로 큰 잘못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도 인정한다. 최소한 ‘참여정부’ 내에선 교수 임용이 될 수 없을 것이란 점에서 충분한 응보라고 생각하시고, 용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서프라이즈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와 방문객들에게 죄송하다”며 “씹을 거리가 없어 눈이 벌갠 인간들이 온 천지에 있는 시점에 제가 이런 일에 휘말려 독자님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 깊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서 대표의 부인인 불문학박사 A씨는 현재 서프라이즈 ‘이사’직도 함께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영석 대표는 추가 글을 통해 아직 정식으로 등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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