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에 ‘결사항전’ 다짐

  • 입력 2004년 7월 1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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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金槿泰)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복지 업무에 전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사자성어는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것으로 중국 진나라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킨 항우가 전투를 앞두고 타고 온 배를 가라앉히고 사용하던 솥을 깨뜨렸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 결사적인 항전태세를 갖추게 한다는 의미로 비유돼 주로 사용된다.

김 장관은 "어제 '출장다녀오겠다'고 동료 의원들에게 말했지만 이는 동료들에게 우호적으로 작별 인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지금은 국무위원으로서 행정부의 일원이 된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정치권과 인연을 끊고 장관직 수행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장관직을 둘러싸고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자리다툼 논란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그는 "처음부터 복지부 장관직을 (제안 받았다면) 임하는 방식과 태도가 달랐을 것"이라며 "현실 정치의 게임 과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이미지여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복지부 사안에 대해 결정을 잘 내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8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할 때 '독종'이란 말도 들었다"며 "성격이 유(柔)한 편이지만 부당한 것에는 양보하지 않는다. 결정할 때는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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