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소장 김헌태)는 1일 여론조사기관인 TNS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27.7%, 열린우리당 27.6%, 민주노동당 18.8%, 민주당 3.5%, 자민련 0.9%, 지지정당 없음 15.2%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KSOI가 지난달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4.4%P, 한나라당은 2.0%P 하락한 것. 반면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은 0.4%P 올라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57.8%만이 여전히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열린우리당에서 이탈한 지지자들 가운데 16.6%는 민주노동당으로, 6.5%는 한나라당으로, 1.7%는 민주당으로 각각 이동했다.
반면 총선 때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응답자 가운데 70.6%는 여전히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지지도는 25.4%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가 62.8%로 가장 많았고 '모름·무응답'은 11.8%였다.
이는 KSOI의 지난달 8일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39.0%보다 무려 13.6%P나 떨어진 수치다. 또 탄핵 기각 판결 직후인 지난 5월 25일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50.1%보다 24.7%P나 폭락한 수치이기도 하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한국사회연구소는 격주간 여론동향보고서인 '동향과 분석'을 펴내고 있는 사회과학 전문 연구 기관으로, 김헌태 전(前) TNS 사회조사본부장이 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7%이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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