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행정대학원 김광웅(金光雄) 교수가 1학기 '현대사회와 리더십' 강의 수강생 36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의 학생이 '노 정부가 정책혼선을 자초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노 행정부가 곧 자리를 잡을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절반이 넘는 52%의 학생이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7년 대선에서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63.9%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양성평등 의식을 반영했다. 이 강의 수강생 중 여학생의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또 국가정책에 사회주의 이념을 채색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7%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으며 '노대통령은 시대에 맞는 훌륭한 지도자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32.5%로 '아니다'(23.7%)라고 답한 비율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학생들은 노 대통령의 서민적인 언행과 풍모가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특히 여성 대통령에 대한 답변은 대학생들의 양성평등 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