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에게 100만원을 받은 직후 되돌려주었던 이미경(李美卿) 이경숙(李景淑) 의원과 고은광순 중앙위원은 본보기자의 추가 취재과정에서 “당시 장씨가 봉투 속에 100만원권 수표와 명함을 넣어 가져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당내의 또 다른 인사들에 대한 로비과정에서도 100만원권 수표를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4일 “100만원권 수표의 경우 은행에서 5년간 사용내용을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계좌추적만 하면 돈의 출처와 흘러간 행방을 모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의원은 본보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의원들 외에도 당내의 복수 관계자들에게 로비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의 한 핵심 의원은 장 의원과 관련된 의혹이 보도된 뒤 본보 취재팀에 전화를 걸어 “장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 선정 직전 여러 차례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돈을 가져왔으나 호통을 쳐 되돌려보냈다”며 “정확한 돈의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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