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단정할순 없지만…” 정동채장관 조사결과 5일 발표

  • 입력 2004년 7월 4일 18시 48분


청와대는 정동채(鄭東采) 문화관광부 장관의 교수 임용 청탁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결과를 5일 발표한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사정비서관실은 지난 4일 동안 정 장관과 오지철(吳志哲) 전 문화부 차관 등 관련 당사자 5명을 모두 조사했으나 정 장관이 인사 청탁에 개입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비서관실은 교수 임용 신청을 한 A씨와 A씨의 남편인 서영석씨(정치비평 사이트 ‘서프라이즈’ 대표)의 휴대전화와 자택 및 사무실 전화에 대한 최근 3개월간의 통화내역을 2일 제출받아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정 장관과 통화한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장관은 물론 정 장관의 보좌관에 대해서도 전화 통화기록을 모두 조사했으나 역시 A씨, 서씨와 통화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

민정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확인작업을 벌였다”며 “진실이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 장관이 인사 청탁에 개입했다고 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청와대는 이번 사건은 A씨가 오 전 차관에게 교수 임용에 힘을 써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에서 “남편 서씨가 정 장관과 가까운 사이”라고 말하는 등 정 장관을 거론한 일이 인사 청탁 개입 의혹으로 비화됐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A씨와 오 전 차관간에 상황을 오해할 만한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5일 발표 때 오 전 차관이 적극적으로 인사 청탁에 나서게 된 이유 등 여러 의문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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