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이전에 대한 찬성 여론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점에 달했으나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통과된 뒤에는 찬반여론이 비슷해졌다. 이런 추세는 지난달 8일 정부 이전 대상기관 85곳이 선정될 때까지 계속됐으나 그후 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되면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HRI)가 3∼5일 전국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응답자의 51.0%가 수도 이전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은 40.9%였다.
또 수도 이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은 27.4%에 그쳤고, 58.3%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도 이전에 찬성하는 비율이 63.4%로 높은 대전-충청지역에서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54.6%나 됐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59.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6.0%에 머물렀다.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대전-충청, 광주-전라지역에서만 30%를 넘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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