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광현 교수, 서영석씨 부인 인사청탁 개입 사과문

  • 입력 2004년 7월 8일 00시 07분


친노(親盧) 정치비평 인터넷 사이트 ‘서프라이즈’ 서영석(徐永錫) 전 대표의 부인 김효씨의 교수 임용 청탁을 문화관광부 오지철(吳志哲) 전 차관에게 전달했던 심광현(沈光鉉)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7일 이 학교 인터넷 게시판(www.knua.ac.kr)에 사과문을 띄웠다.

심 교수는 “오 전 차관이 고위공직자임을 망각하고 김효씨를 소개하는 사실 자체가 큰 문제가 되리라는 점을 간과했다”며 “판단력을 상실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서씨 부부가 ‘정동채 의원을 거론해도 좋다’는 허락을 정 의원으로부터 받았다고 한 것이 거짓말일 줄은 상상도 못하고 액면 그대로 오 전 차관에게 전달했다”며 “장관 내정자로 거론되던 국회의원과의 친분을 운운하는 것 자체를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중간에서 차단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심 교수는 서씨 부부의 인사청탁 과정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7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에서 물러났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