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기업인의 의욕이 중요하다”면서 “지난번 대선자금 수사 때 불법자금 조사는 당연하지만 기업인을 보호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국제적인 이미지도 고려해야 했는데 죄인시해서 자부심을 꺾었다”면서 “이런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제일 중요한 문제는 행정수도 이전의 당위성과 효과에 대해 국민을 충분히 설득하고 홍보가 필요한데 그게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리는 “2000년 건설교통부 업무보고 때 김 전 대통령께서 ‘현재 방법으로는 수도권 집중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당시 제가 정책위의장으로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집중 검토했는데 집권 후반기여서 실행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수도 이전비용에 대해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