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과 전남 광주지역 대의원과 당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박근혜(朴槿惠) 이강두(李康斗) 이규택(李揆澤) 원희룡(元喜龍) 김영선(金映宣) 정의화(鄭義和) 곽영훈(郭英薰·이상 기호 순) 후보 등 후보자 7명은 한 목소리로 당 개혁과 영 호남 화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후보자 전원은 특히 이날 행사가 당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열린 점을 의식해 행사 직전 광주의 5·18 묘역을 함께 다녀왔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노무현(盧武鉉) 정권에 대한 비판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노 대통령은 수도 이전과 관련 정확한 비용이 얼마인지, 효과는 어떠한지 등 당연한 얘기를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운동 또는 불인정이라 밀어붙여서 국민들이 말도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규택 후보는 "지금 노 대통령이 고스톱을 치고 있는 데 '쓰리박'이 화제"라고 운을 뗀 뒤 "청와대가 언론사를 향해 '저주의 굿판을 치고 있다'고 하니까 미칠 광(狂)자 '광박'이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들이 박수를 치니까 '노박',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고 있으니까 '협박'이다"라고 일갈했다.
후보들은 1시간40분간 합동연설회를 마친 데 이어 이날 저녁엔 iTV에서 첫 TV토론회를 갖고 표심잡기 경쟁을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13일 경기 인천(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 △14일 대구 경북 충청권 전북(대전 오페라웨딩홀) △16일 서울 강원 제주(서울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 등에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