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재령/與 ‘수도이전’ 발언 국론 분열시켜

  • 입력 2004년 7월 13일 18시 29분


13일자 A1면 ‘헌재로 간 수도 이전’을 읽었다.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의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해 본격 심리에 들어갔다고 한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국론통합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정부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면 될 일을 밀어붙이기로 일관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수도 이전 반대를 자신의 퇴진운동으로 간주하는가 하면, 열린우리당은 수도권 부유-상류층의 기득권 보호라고 억지를 폈다. 그런 식의 사고는 국론을 분열시키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헌재는 국론분열과 계층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조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

이재령 사서·부산 연제구 거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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