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예결위 상임위化 정기국회서 처리"

  • 입력 2004년 7월 15일 00시 25분


한나라당이 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임위원회 전환 문제에 대해 일단 한발 물러섰다.

15일 이 문제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방침을 거듭 강조한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민주노동당 천영세(千永世) 의원단 대표, 민주당 손봉숙(孫鳳淑) 원내대표대행,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당 대표와 긴급대표회담을 열고 이 문제를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예결위 상임위화에 합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며 △이번 회기 내 처리를 위해 노력하되 안될 경우 금년 정기국회 초반에 처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야4당은 15일 예정된 국회개혁특위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하지 않고 본회의에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당초 한나라당과의 합의와 달리 예결위 상임위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 한나라당 단독으로 예결위 상임위화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15일 본회의 처리에 실패한 원내대표단을 둘러싼 책임론 공방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은 그동안 “실현 가능성이 없는 예결위 상임위화를 전략도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김 대표대행과 원내대표단을 비판했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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