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15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언론사 정치부장단과 만찬 회동을 갖고 국회사무처의 법제실과 예산정책처 일부를 흡수하는 입법지원처 신설과 연간 약 100억원의 기금을 통한 의원들의 입법 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국회 7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김 의장은 “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일하는 국회위원회’를 설치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국회 정보 인프라 개선을 통한 ‘빠른 국회’ 구현 △국회 청원 및 민원업무처리 시스템 개혁 △국회 윤리위에 외부인사 참여 허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 정당의 원내정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회 내 프레스센터의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여야간 정쟁을 지양하기 위해 국회의장, 부의장, 각 당 대표 및 원내대표 등이 참여하는 의회지도자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은 국회사무처가 그동안 한나라당 출신 인사들로 주로 구성됐다고 보고 사무처에 대한 인적 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나라당이 야당 몫 배정을 요구한 국회도서관장을 공모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