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이전 국회특위 구성할수도”

  • 입력 2004년 7월 16일 19시 06분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에 동의한다는 전제 아래 논란을 빚어온 국회 내 특별위원회 구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야간 견해차가 커 특위 구성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행정수도 건설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에 대한 폐지법안을 내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재논의를 하자고 하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재형(洪在馨) 정책위의장도 “사견이지만, 만약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문제를 장내에서만 얘기한다고 약속한다면 국회 특위 구성을 검토해 볼 만하다”면서 “신행정수도를 옮긴다는 것을 대전제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정책위의장은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면서 “검토해서 큰 문제가 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여당의 국회 특위 구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재오(李在五) 박계동(朴啓東) 의원 등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속 의원 15명은 이날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최종적으로 국민투표로 수도 이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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