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관저 강도 콩고인 용의자 검거

  • 입력 2004년 7월 18일 18시 44분


주한 벨기에 대사관저 강도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주한 벨기에 대사관저에 침입해 쿤라드 루브루아 대사 부부를 감금한 뒤 신용카드 3장을 훔친 혐의(특수강도)로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 국적의 K씨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16일 오전 1∼2시경 복면을 하고 이태원동 주한 벨기에 대사관저에 침입해 2층 안방에서 자고 있던 대사 부부의 손발을 전깃줄로 묶은 뒤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벨기에 대사관의 잡역부였던 K씨는 지난해 말 대사의 허락 없이 관저에서 파티를 벌였다가 올해 2월 해고됐으며 현재 불법체류 상태다.

경찰은 대사관저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현금 50만원을 인출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TV 테이프를 확보했고 범행 당시 입었던 옷가지도 K씨의 집에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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