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대북교섭 특사 "부시 재선땐 北核 안보리 상정할 수도"

  • 입력 2004년 7월 19일 01시 06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핵 문제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할 수 있다고 잭 프리처드 전 미 대북교섭담당 특사(사진)가 16일 경고했다.

프리처드 전 특사는 미 시애틀에서 북핵 문제를 주제로 열린 한미언론워크숍(한국언론재단 워싱턴주립대 공동주최)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부시 대통령은 국방,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강경파들로 기용해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부시 행정부가 갖고 있는 북핵 관련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본다”면서 “특히 농축우라늄(HEU) 핵개발 프로그램의 존재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 보다 폭넓은 틀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진행될 것이며 협상 자체도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이재호 논설위원 leej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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