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원 쌀 육로수송 시작

  • 입력 2004년 7월 19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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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차관 형태로 지원되는 쌀 40만t 중 국내산 쌀 10만t이 20일부터 육로를 통해 북한 개성과 고성 지역에 수송된다.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육로 수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육로 수송은 남북 양측이 14일 한반도 동서 양쪽 지역에서 각각 1000t의 쌀을 25t 트럭을 이용해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송하는 ‘식량차관 제공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일 오전 9시 경의선 지역 남북 출입사무소(CIQ)와 동해선 지역 CIQ에서 육로 쌀 수송 행사를 가진 직후 쌀 적재 트럭 40대를 북쪽으로 보낼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경우 약 13주 후인 10월초 육로 수송이 모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지난달 초 평양에서 열린 9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쌀 40만t을 북한에 차관 형태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국내 쌀 재고 부족을 감안해 10만t은 정부 보유미를, 30만t은 수입 쌀을 보낼 방침이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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